미국의 은행 3곳에 예치된 북한 관련 자금 약 2천만 달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오토 웜비어의 부모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5년 12월 북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되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가 2017년 6월 혼수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숨을 거둔 미국 대학생이다. 웜비어 씨 부부는 그동안 북한 자산 압류와 의회 로비 활동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가해왔다. 웜비어 씨 부부는 2018년 4월 아들 웜비어가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같은 해 12월 5억114만 달러의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후 북한 자산에 대한 추적에 나서, 지난해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오토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 씨는 지난 8일 법원에 ‘보호명령’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은행으로 웰스파고와 JP모건 체이스, 뉴욕멜론을 지목했다. 이 요청서에 따르면 웜비어 씨 측 변호인은 지난 2월 이들 은행들에 북한 관련 자산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해 동의를 얻어
서울시의회가 5월 8일,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였다. 서울시의회가 확정한 추경예산의 규모는 서울시 1조 6,938억 원과 서울시교육청 75억 원으로 서울시의 경우, 기존사업을 감액 활용하여 실질적인 증액규모는 2조 8,529억 원에 이른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5월 4일,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은 제1회 추경예산이 확정(3월 24일)된지 불과 40일 만에 제출된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라, 위축된 서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추경예산이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한 필수 재원이라는 점에서 5월 8일, 단 하루 동안 추경안을 집중 심사하여 의결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시 추경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시 전 가구에 지원하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신속히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은 1차 정부추경에 따른 4,000억 원과 서울시 제2회 추경예산 2조 1,062억 원(2차 정부추경에 따른 1조 7,833억원, 시 자체재원 3,229억 원)을 포함하여 총 2조 5,062억 원이 집행될 예정으로 서울시 전체 가구를 대상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채무 등의 문제로 압류되지 않도록 ‘압류금지 대상’으로 규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금지 대상에 포함시켜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약 270만 가구에는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들 가구 중 약 23만 5000 가구는 기존 복지급여를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받고 있는데, 이 통장에는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 특별히 압류를 금지하는 금전만 입금될 수 있다.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도 압류금지 대상으로 규정되어야만 해당 통장에 입금될 수 있는만큼,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금지 대상에 포함시켜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결정에 따라) 4일부터 취약계층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한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자가격리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단이탈자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공지를 해 왔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과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제재는 그 목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교육부는 늦어도 5월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큰 관심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국제문제연구소(UI)의 매그너스 룬드스트롬(Magnus Lundström) 아시아 프로그램 연구원은 14일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에 ‘코로나19 사태 속 남북관계’(Inter-Korean Relations Amid COVID-19)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보건협력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김정은이 남북관계 개선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북한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위기 상황이 과거 적대국이던 국가들 간 공통분모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한 사례들이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지난 20
북한 선전매체가 3일 최근 잇단 발사체 발사 행위가 자위적 훈련임을 거듭 주장하면서 남한 군 당국을 향해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사 편집원 김인철'은 이날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TV'가 게시한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다'라는 제목의 1분짜리 인터뷰 영상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요즘 새로운 우리식 무기체계들의 연속적인 출현과 시험사격 훈련을 놓고 남조선 군부가 이러쿵저러쿵하며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것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딴 데로 돌려보려는 서푼짜리 술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군부가 지금껏 외세와 벌린 합동군사연습이 아이들 군사 놀이이고 미국산 F-35A를 농약이나 뿌리려고 끌어들였다면 누가 믿겠는가"라고 바난했다. 그는 또 "우리의 자위적 군사훈련을 놓고 남조선 군부가 여론을 오도하면 할수록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킨 주범으로서의 정체만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하는 등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사를 감행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
북한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격리했던 외국인 중 일부에 대한 조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격리되어 엄밀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던 380여명의 외국인들 중에서 221명이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로 380여명의 외국인을 격리했다고 보도했으나 격리에서 해제된 외국인의 규모를 공식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평양 주재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한 달가량 자택 격리 조처를 내렸다가 이달 2일 자로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북한 매체들을 통해 평안남북도와 강원도에만 사실상 자택 격리로 추정되는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7천명에 달한다는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의 통일적인 지휘 밑에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성, 중앙기관들에서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물자들을 원만히 생산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며 격리 감시 중인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격리 장소들과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에 대한 위생조건보장과 의약품, 의료기구 등 물자보장사업에 국가적, 사회적으로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2019년 탈북민 정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하나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3항 및 제30조 제4항에 근거하여 2011년부터 매년 북한이탈민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이를 통해 탈북민의 정착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과 사업 지원을 위한 기초통계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탈북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들이 체감하는 한국생활에 대한 주관적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한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작년보다 2.7%p 상승한 74.2%로 조사되었고,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전년 대비 4.2%p 증가한 79.3%로 조사되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도 42.5%로 전년 대비 5.1%p 높아졌다. 또한 지난 1년간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년도에 비해 3.0%p 감소한 17.2%로 나타났다. 차별‧무시당한 이유로는 ‘문화적 소통방식 차이’가 76.7%로 제일 높게 조사되었다
코리 가드너(공화당·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난 18개월간 김정은이 국제 법을 준수하도록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대북 강경 정책을 주장했다. 가드너 소위원장은 이날 동아태소위가 개최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1년 평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제재 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북한과 조력자들이 이를 부당하게 이용함으로써 집행의 중대한 공백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김정은을 '미치광이'(Mad Man)라고 지칭하기까지 했다.' 그는 "우리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취소와 축소는 동아시아에서 방위 태세를 약화했고, 이것은 평양의 '미치광이'를 대담하게 했을 뿐"이라고 김정은을 직격했다. 이어 "김정은의 커지는 위협을 억지하기 위해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 북한에 대한 '플랜 A'로 되돌아갈 때"라며 '최대 압박 정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북한과 조력자에 대한 제재를 즉시 집행해야 한다"며 "행정부는 (북한의)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대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추진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몰락으로 이어진 리비아모델을 적극 변호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간접적으로 각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경질하며 리비아모델을 비난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도 되풀이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대학의 학보사 '밴더빌트 허슬러'와 한 인터뷰에서 리비아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일컫는 이른바 리비아모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질문해줘 고맙다. 리비아모델이 정말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2003∼2004년 리비아의 핵포기 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면서 "카다피가 사담 후세인의 몰락을 보고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던 게 매우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의 진정한 돌파구는 우리가 사담 후세인을 이라크의 은신처에서 찾아낸 뒤에 이뤄졌다. 카다피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 저런 일이 있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30년이 다 돼가는 기간에 핵무기 포기의 전략적 결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의료용품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 제재를 면제해달라고 유엔에 공식요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DP 따르면 IFRC의 리처드 블루위트 유엔 상주대표는 20일(현지시간) RFA에 이같이 밝히고 늦어도 오는 26일이면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제재 면제 신청 사유에 대해 "북한에서 코로나19 관련 감시, 예방교육과 인식제고, 대응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조선적십자회와 북한 보건성이 요청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면제 요청 품목에는 방역용 보호복과 안경, 시험기구와 시약, 적외선 체온계 등이 포함됐다. 블루위트 대표는 "현재 조선적십자회 일부 직원들의 격리 기간이 약 10일 남아있다"면서 "동료들이 격리 수용돼 있어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조선적십자회와 다른 유엔 기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FRC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등 중국 접경 지역 인근 4개 도 단위에 '전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