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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립 만세운동의 지령 '이승만 밀서'>(2)

- 인보길의 "위대한 3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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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석 달 전 겨울 이승만이 보낸 밀서를 가져온 밀사를 만나고서야 만세운동을 벌이기로 결심하였다는 인촌 김성수의 회고다.


당시 김성수는 중앙 학교 소유자, 송진우는 공동소유자이자 교장, 현상윤은 교사. 모두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선후배로서 20대 중후반의 팔팔한 애국지사들이었다.

 

그들에게 미국 대통령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언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복음이었기에 이승만의 밀서는 젊은 피를 폭발시키는 내관이나 다름없었다.

 

왜냐하면 이승만 박사는 젊은 이들의 우상, 독립운동의 최고지도자, 더구나 윌슨 대통령이 프린스턴대학 총장 때 이승만에게 학사모를 씌워준 은사 이므로, 사제지간인 두 지도자의 힘이면 조선독립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식민지 전체를 부풀게 하는 희망의 등불이었던 것이다.


세 청년은 천도교와 손잡기로 작정하고 손병희(당시 58세)의 측근 최린(당시 40 세, 보성학교 교장)을 찾아 그의 제자인 현상 윤이 달려간다. 국내 최대 조직과 재정의 천도교를 끌어들이는 지하작업으로 다음 해 1919년 1월 권동진, 오세창, 최린이 동대문 밖 천도교 소유의 상춘원에서 손병희를 만나 극적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하였고 그 다음 달 이승훈, 한태영 등 개신교 대표들이 합류해 3월 1일 궐기를 결정하게 된다.


    이승만 밀서에 대한 기록 가운데 승당 임영신(1899-1977)이 자서전 "나의 40년 투쟁사" (민기사 2008)에 남긴 보다 상세한 상황 설명이 볼 만하다. 임영신은 3.1 운동 몇 해 후 이승만과 합류해 독립운동을 벌였고 해방 후엔 이승만의 유엔외교에 앞장섰으며 건국 정부에서 초대 상공부 장관을 맡은 여걸이다.

 

" 교사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산 밑에 있는 공지에서 기도회를 열기 시작했다. 교편을 잡고 있는 동창생에게 편지로 이런 모임을 갖도록 권유했다. 그들의 반응은 열릴했으며 수개월 내로 9개의 모임이 되었다...하루는 서울에서 온 행상하나가 집에 왔다. 그가 보따리를 풀었을 때 나는 밑에 삐라가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서울의 지하 운동본부에서는 행상들이 연락원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이 생각났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행상은 주저하였다. 그의 정체를 알고 싶은 나는 이런저런 지한 운동 이야기를 남한테 전해 들은 말처럼 나누던 중에 이승만 박사라는 이름을 슬쩍 던지는 순간 그의 눈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당신은 지하 운동본부에서 왔지요?'라고 말하자 그는 끄덕였다. 나는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몇 장의 삐라를 꺼내 주었고 나는 열심히 읽었다...

 

1918년에는 두 개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 1차 대전이 끝난 것과 유행성감기가 전국에 퍼진 일이다. 얼마 전부터 지하운동단체에서는 전국적인 통신망을 개척하여 나도 어떤 사업가의 도움으로 상하이와 접촉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상하이를 통하여 우리는 이승만 박사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세계평화를 위하여 14 조문을 선언하였다. 그 중 한 조문 이 민족자결권이다. 여러분은 이 조문을 최대한으로 이용해야만 된다. 여러분의 의사표시가 국제적으로 알려져야만 한다. 윌슨 대통령은 확실히 여러분을 도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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