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였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열대야도 아니었건만 똑바로 누웠다, 엎드렸다, 일어나 서성이다, 물마시다 십자고상 앞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결국 내린 결정.
그래 나가자.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라도 나가자.
누구라도 목소리를 내야지정부가 6.25 70주년기념식도 안 하는 이 기막힌 오늘,
'김일성과 아이들'영화만 두 번 상영한다고깜깜한 극장 안에 있으면 안 되지.
나가자!
오후 2시, 영화상영 전까지오전시간이 잠깐이라도 비니11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1인시위를 하러 나 혼자라도광화문 네거리로 나가자!
국군포로 송환하라, 피켓을 급히 준비했다.
산 자도 모셔오지 않으면서100년 전 일만 떠들어대는 이 정권,
몸은 비록 늙었어도 눈빛만은 형형하게 살아 오늘도,아니 오늘이라 더 뚫어지게 남녘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국군포로를 입에 올리지도 않는이 반역적인 정권,
이 몹쓸 정권에 모기만한 목소리라도 내야 국민의 도리, 아니겠는가?
11시 반부터 1시간 동안동아일보 앞 횡단보도에 죄인처럼 서 있을 것이다.
차라리 장맛비가 주룩주룩 눈물처럼 내려주기를…….
10만 여명의 국군포로들의 원한이 조금이라도 씻겨갈 수 있도록 세차게 비라도 내려 주었으면…….
하늘이여, 이 나라를,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소서. 긍휼히 여겨주소서.
물망초 박선영이사장 페이스북에서 .
목숨 바쳐 구한 나라, 굳게 지키겠습니다.
유비무환 ! 조국수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