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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 코로나 방역 완전 실패

- 환자들, 구금식 격리 피해 증상있어도 병원 외면
- 코로나 사망자들엔 ‘신형독감’과 ‘급성결핵’ 진단

  코로나19 위생방역에 나선 북한의 의사와 주민들 (인터넷 갈무리)

 

최근 양강도와 함경북도를 비롯한 북한의 여러 지역들에서 코로나로 의심되는 사망자들이 상당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북한 현지의 소식통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엔 코로나 환자나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고 전하고있다.

 

북한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은 떠들면서도 코로나 관련증상에 대해서는 일체 비밀에 붙이고 있다.

 

심지어 북한의 의사들조차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는 정도만 알고있을 뿐 코로나19 증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북한은 올해 1월 18일 코로나19 “방역위원회”를 조직해 중국과의 교역 및 관광을 모조리 막아버렸으며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자택격리시키기 시작했다.

 

또 코로나19의 격리기간도 1개월로 정했다.

 

의사들에게는 “코로나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라고 알려주었지만 실제 코로나19로 판명되는 환자에게는 “모세혈관들이 파열돼 사망이유”라고 알려주었다.

 

북한 주민들과 의사들이 “우리에겐 아직 코로나에 걸린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많은 환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몰려 가족들과 함께 한달 간 자택격리 당했다. 초기 북한당국은 코로나 의심환자와 격리된 가족들의 땔감 및 식량을 전부 주변 협동농장에서 보장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농민들도 당장 먹을 것이 없는데다 북한 당국이 “온 나라의 원림화, 수림화, 과수원화”를 실현한다며 산에서 일체 나무를 베지 못하게 단속해 격리자들의 식량과 땔감을 보장할 수 없었다.

 

급해 맞은 북한 당국은 격리된 가족들 중 고열증상이 없는 사람 한 명만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해 식량과 땔감을 보장하도록 허용했다. 그런데 2월 28일 김정은이 노동당정치국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노동당 조직부장과 농업담당 부위원장을 해임한 뒤 북한 사법당국은 격리자들의 외출마저 완전히 차단했다.

 

가족들의 외출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은 아침 6시부터 7시 사이, 저녁 7시부터 8시 사이 지역 “방역위원회”에 소속된 의사들과 담당 보안원(경찰)들이 매 의심환자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격리자들의 발열상태를 체크했다. 오전과 오후 시간엔 청년동맹 산하 “노동자 규찰대”가 임의로 들이닥쳐 하루 4차례씩 격리자들 중 외부로 빠진 인원이 없는지를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아침 8시, 점심 1시, 저녁 9시에 해당 지역 인민반장들이 격리자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외부로 빠진 인원이 없는지를 확인해 지역 “방역위원회”에 전화로 보고하도록 했다. 또 노동당정치국확대회의가 있은 후 북한은 격리된 가정의 식량과 땔감을 주변 협동농장이 아닌 해당 인민반에서 보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인민반 역시 격리환자들의 식량과 땔감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북한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 격리된 가족들 중 발열증상이 없는 한 사람만 주변 장마당에 나가 식량과 의약품을 사도록 20분씩 시간을 허용했다.

 

이렇게 자택 격리자들을 2중 3중으로 감시했지만 장사활동이 중단돼 식량을 사기 어려웠던 주민들의 집단 탈출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에 “노동자규찰대”와 해당 인민반 주민들이 동원돼 탈출한 가족들을 잡아들이는 소동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지난 3월엔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코로나19 자택격리를 받던 한 주민이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감기증상만 나타나 병원에 가면 무조건 격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도 절대로 병원을 찾지 않게 되었다. 대신 북한에서 생산되는 필로폰과 아편이 코로나19에 특효가 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며 주민들은 감기증상만 나타나면 몰래 필로폰이나 아편을 사 복용했다.

 

한편 북한 국가보위성은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물어보거나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적발되면 무조건 잡아 들여 조사를 하고 “코로나로 우리(북한)를 헐뜯으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에게 자료를 넘기려 한다”는 감투를 마구 뒤집어 씌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주민들은 자연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야기를 피하게 됐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노동신문을 통해 “이번 코로나는 기존과 같은 소금양치질이나 식초요법도 통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실제 주민들을 향해서는 “소금양치질과 식초를 마시라”고 공공연히 장려했다.

 

한편으로는 “우리민족은 옛날부터 김치와 된장을 많이 먹어 절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 2003년 세계를 휩쓴 사스도 우리나라에선 환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4월 3일자 ‘노동신문’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엔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없으며 현재 500여명의 의심환자만 있다”고 보도했다. 발열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택격리가 두려워 병원에 가지 않으니 의심환자가 5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식량과 땔감 보장 없이 의심환자와 가족들을 감금식으로 격리시킨 북한의 코로나 정책은 코로나 방역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았다.

 

3월 하순부터 북한은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완전히 방치했다. 코로나19 환자들 중 사망자가 예상보다 적다는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합병증을 앓거나 노약자들이었다. 오히려 북한 당국이 돌봐야 할 비생산적 인원의 부담을 코로나19가 해결해 준 셈이 되었다.

 

의료체계가 워낙 낙후하다 보니 주민들의 자체면역력이 매우 강해진것도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방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통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에도 코로나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근거가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발열환자들이 한 달 간의 가족격리를 피하기 위해 병원을 외면하고 있어 “방역위원회”는 있으나 마나이다.

 

코로나 의심환자 가족들의 생활난을 외면한 북한당국의 행위는 한마디로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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