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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당 찍은 영남사람들 생각은?

코로나19 사태와 북한 문제가 표심 움직여

 

여러 신문들이 이번 선거결과를 보도하면서 영호남 지역주의가 부활했다는 표현을 썼다. 과연 그럴까?

 

한겨레신문은 어제 「지역주의 회귀? 영남 민주당 득표율도 올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영남에서 민주당 당선자는 4년 전보다 줄었지만 통합당 몰표현상은 완화되었고, 민주당 득표율도 부산 43%, 울산 38%, 경남 37%, 대구 28%, 경북 25%로 올라갔다고 이 기사는 분석했다. 4년전 민주당 득표율은 부산 37.8%, 울산 16.2%, 경남 29.8%, 대구 24.4%, 경북 8%였다는 것이다.

 

 


 

경향신문도 어제 「재현된 영호남 의석 쏠림, '낡은 지역주의'와는 달랐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도 "영남권의 범여권 지지율은 20대 총선보다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역별 정당 득표율을 보면 부산의 경우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26%였지만 이번엔 28.4%(더불어시민당 기준)를 얻은 것을 비롯해 정의당 7.3%, 열린민주당이 4.6%로 나타났다. 범진보 세력이 통합당(43.7%)과 거의 박빙이다. 울산·경북·경남 득표율 역시 4년 전보다 올랐다"고 분석했다.

 

지역주의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때 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고 자기 지역 후보와 정당에게  맹목적으로 표를 갖다 바치는 현상을 말한다. 영남지역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는 시기와 조건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그들은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적인 지역주의에 지배받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들이 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다른 지역에 비하여 월등히 당선시키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보아야 하겠지만 우선은 영남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투표동기를 질문해 보았다.  

 

대구에 사는 L씨(47세) 이야기다. “대구경북에 이번에 표가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수의 성지처럼 보여서 당황스럽다. 그런데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건국 대통령과 산업화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저쪽도 부정을 못할 것이다. 이게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지난 선거와 달리 대구의 3050세대들의 표심이 많이 바뀌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비오는 날 가족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는 와이프를 비롯해서 내 식구들의 처량한 모습을 보았다. 말 그대로 배급제로 가는 세상의 참 모습을 본 것이다. 거기에 이번에 17살 그 아이는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잊혀졌다. 그 아이가 왜? 죽었는가? 비 오는날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었던 것 뿐이지 않는가? 그런데 이 사회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N씨(55세)는 “대구경북을 왕따 시키거나,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고위직에서 팽한다면 대구경북은 더 분노할 것이다. 영남쪽에 나온 대통령들은 당시 우리와 같은 구도로 고립되었던 호남쪽을 배척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쪽 사람들을 많이 쓴다고 불평이 있을 정도였다. 우려하고 싶은 것은 미래통합당이다. 이쪽에 깃대만 꼽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예전 선거를 기억하라. 당시 무소속이 등극했던 그 시절을… 민심은 그렇다. 이번에 TK가 뭉친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북한 문제다. 우방국을 배격하고 주적인 북한과 적(敵)인 중국에 가까운 정부는 결국 이 땅의 민중들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보았다. 의사협회 말처럼 초반에 막았다면 대만처럼 홍콩처럼 우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가뜩이나 힘든 대구경북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미래통합당에게 표를 준 것은 예뻐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이 나라를 지키라고 준 것이다”고 했다.

 

부산에 사는 Y씨(54세)는 “대구경북의 몰표 그리고 부산과 경남 대다수 지역에서 보수당을 지지했다. 이게 민심이다.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문재인대통령의 지역구에서 누가 되었는가? 이번 표심을 지역감정으로 몰고간다면 영남쪽은 그야말로 낙동강라인을 더 굳힐 것이다. 이쪽의 표심을 잘 살펴서, 옳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경북 경산에 사는 J씨(56세)는 “우리 고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사람 목숨은 다 소중한데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사고나 질병으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보도가 없는 것은 이번 정부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숫자만 본다. 그 숫자가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절제와 함께 공포심만 준다. 대구경북이 소외된다고 생각했다. 아니 바보 같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호남에서 이번 일이 벌어졌다면 정부나 언론에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구경북 그리고 부산경남은 이 지역만의 정서가 있다. 그 정서를 읽어야 한다. 사람도 싫은 사람에게 정이 가지 않듯이 정서를 모르는 사람에게 표를 주겠는가? 미래통합당은 그야말로 차선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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