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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떡과 칼... 4·15 총선을 내다보다

과연 “국민을 지킵니다”가 통할까?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먹힐까?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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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斧 

 

41개, 1118명, 48cm...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 수, 정당 투표용지의 길이다. ‘국민(國民)들은 알 필요가 없는 ‘산식(算式)’의 선거제도 때문인 게 틀림없을 터이다.

하지만 그리 복잡해도 이 나라 ‘국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정확히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굳이 ‘문맹률 제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느덧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곡절이 있었다. 앞으로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들이 벌어지기에는 충분하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도, 많은 후보와 그 후보들이 속한 여러 정당은 ‘국민의 선택’이 자신들에게 향하길 바라고 또한 그러리라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나라가 흥하려면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는데, 군자는 기용되고 소인은 쫓겨난다. 나라가 망하려면 어진 사람은 숨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난신들이 귀하신 몸이 된다.”

 

‘필부’(筆斧)의 좁고 짧은 안목에도 먼 옛날 어느 역사가가 읊었다는 말씀 중에 뒤쪽이 이 나라 현실에 맞는 듯하니 우울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대결이 아니다. 단지 나쁜 사람과 덜 나쁜 사람의 대결일 뿐이다”라는 누군가의 넋두리를 위안 삼아 눈앞에 닥친 선거를 내다보기로 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제 딴에는 이 네 글자를 실감하고 있을 무리가 있다고 한다. 점퍼와 넥타이가 ‘파란색’이다. ‘파란당’이라고 하자.

그 ‘못된 이웃’을 섬기고 챙기는 이유가 드러났다. 그들이 보낸 ‘돌림병’ 덕분에 갖가지 ‘복’(福)을 꿰찼다. 이 나라 ‘국민’들이야 팍팍한 살림 와중에 ‘첩첩산중’으로 앞이 깜깜하건 말건...

 

 

이른바 ‘총체적 실정(失政)’, 특히 먹고사는 문제에서 거듭된 헛발질과 삽질과 X볼차기를 일거에 덮어 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믿는가 싶다. 핑계라고 할 필요도 못 느낀다. ‘비상 경제시국’... 이 한마디로 입막음하려 한다.

또한, 이 나라 교수님들 말마따나 “의료진과 시민들의 헌신을 도적질”해서 ‘창문 열고 모기약 뿌린’ 그 무슨 “감염 주도 방역”을 자화자찬해댄다. ‘공영(空營)방송’에서는 연일 서양의 돌림병 창궐 소식을 대대적으로 지껄인다. ‘저희나라 잘한 나라’를 대놓고 선전하는 대신에.

이 정도는 약소하다. ‘총선’을 앞두고 ‘나라 곳간 털어 생색내기’를 마음껏 거리낌 없이 해제껴도 될 명분마저 얻게 되었지 않았나. 곳곳에서 돈 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 되자...

 

“지난 3년 간 이 정부가 뭘 했는지... 정부·여당의 무능과 부도덕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났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

 

 

‘분홍색’과 잘 어울리지 않을 듯한 영감님 ‘용병’(傭兵)께서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이 나라 최고의 ‘선거 용병’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는 ‘분홍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다.

이에 더하여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일갈했다고. 이쯤에서...

 

명색이 ‘내다보기’인지라, 판세가 어찌 돌아갈 건지에 대해 몇 마디 해보자.

 

많은 ‘국민’들이 짐작하듯이, 여론조사 ‘기관’이나 ‘업체’의 과학적(?) 조사 결과는 ‘파란당’이 이기고 있단다.

반면에 길거리 스티커 붙이기, 일명 ‘길거리 미터’에 따르면 ‘분홍당’이 크게 우세하다고 한다.

결국 항상 그러했듯이, “까봐야 알지!”가 가장 정확한 평가일 듯하다. 이런 와중에...

 

영감님 ‘용병’의 일갈, “못 살겠다. 갈아보자!”에 뜨끔했는지, ‘파란당’에서 그걸 트집 잡으며 오가는 공방이 장안의 화제란다.

 

“70년 전의 퇴행적 모습”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고. 정확히 64년 전에는 그 ‘구호’에 대응하여 “갈아봤자 소용없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가 내걸렸었다. 하지만 지금 그렇게 맞받아치기에는 ‘벼룩 낯짝’이 됐다는 우스개도 저잣거리에 퍼지고 있단다.

 

또한 ‘파란당’의 ‘곳간 털어 생색내기’가 돌림병으로 인해 어쩐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받아먹고 안 찍으면 되지 뭐!” 이런 철면피(?)들도 상당히 늘어나곤 있다지만.

 

이제까지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을 강력하게 비난했던 ‘분홍당’도 어쩔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나보다.

그래서 방법이야 다소 간에 차이가 있지만, ‘곳간 털어 생색내기’의 효력을 무력화할 양으로 비슷한 ‘돈질하기’를 내 걸기에 이르렀단다.

 

이렇듯 선거전은 이제 불을 뿜기 시작했는데...

 

지역구는 130석, 비례대표는 20석 이상을 목표로 한다”

‘파란당’ 전략기획위원장의 겸손을 뺀 멘트다. 이에 대응하여...

 

“정확한 [목표] 의석수를 지금 말할 수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1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위에 소개한 ‘분홍당’ 영감님의 당찬 포부다. 그러나...

 

‘파란당’에서 새삼스럽게 “국민을 지킵니다!”를 들고 나왔다지만, ‘국민’들이 선뜻 공감할까.

“지난 시절에는 저들 무리만 챙기더니, 내팽개쳤던 국민들을 이제 와서 새삼 지키겠다고?” 뜨악해 하는 울림이 커지고 있단다.

 

“갈아보자!”고 외치는 ‘분홍당’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믿음’과는 거리가 꽤 있었다는 여론이 분분하다. 오죽하면 ‘촛불정권’의 적폐놀음과 헛발질·삽질에 대해 올곧은 손가락질이라도 제대로 해 봤는가 하는 볼멘소리마저 들린다.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너남직 할 거 없이 더도 덜도 아니다. 투표일 이후에 그 김칫국 때문에 속 쓰린 무리들이 꽤 될 듯하다. 떡을 안겨도 주체하지 못한 채 목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군상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 나라 ‘국민’들 입장에서야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덜 나쁜’ 편을 택할 수밖에.

더군다나 도처에서 날뛰고 있는 ‘정치 쓰레기’들을 이제는 청소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제넘게 역사의 물레방아를 돌리겠다는 ‘흘러간 X물’들을 정화하지 않고서는 오염된 이 나라를 치유하지 못할 것이다. 기회주의와 위선이 정치판을 휘젓게 해서도 안 된다. 거짓이 발붙이도록 징검다리를 놔 줄 수는 없다.

이 나라 젊은 청춘들을 ‘마른 개천의 붕어·가재·개구리’ 취급했던 ‘가족 사기단’을 수호하자며, 그 무슨 ‘개가죽’[개革]을 내뱉는 유(類)의 파렴치한들이 정치를 앞세워 먹고 살게끔 내버려 둬서야 되겠는가.

 

특히나, 약 3년간의 세월동안 뼈아픈 경험을 통해 절절하게 학습을 했기에, 이 선거판의 중요성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는 고전적인 경구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이번만큼은 날카로운 비수(匕首)를 가슴에 품어야 하지 않겠나.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殺人)을 당한다!”

<本報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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