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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국정 삽질'을 제대로 심판하랬더니...

‘원칙 없는’ 보수 통합은 필패(必敗)의 길
‘부역자’와 ‘퇴물’과 ‘비겁자’들 대신에...
찾고자 하면 ‘참신한 인재’가 왜 없겠나?

   

李  斧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동네 전철역 앞에서 기호가 적힌 명함 돌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 갔던 제비처럼 선거철이 가까이 왔음을 알린다.

산법(算法)은 잘 모르지만, ‘연동형이란 단어가 눈과 귀에 꽤 익숙해졌다. 그렇게 사쿠라가 만개하는 봄을 다시 맞게 되려나 보다. 이런 와중에...

 

민주주의는 국정 운영 결과를 선거로 심판하는 책임정치다...”라고 설파한 어느 정치학자의 고답적인 언사가 새롭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심판 당하지 않으려는 벌써 부터의 몸부림에 실소(失笑)를 금하기 어렵다. 아무개 일간지 기사의 일부다.

 

청와대가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하는 국정 홍보광고를 제작해 공중파 방송과 극장·열차·인터넷 등을 통해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1] 10일 확인됐다.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위해 정부 각 부처에 관련 비용 30억원을 나눠 부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루어 짐작컨대 그 광고에는 앞으로 포용’·‘혁신’·‘공정확실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젖과 꿀이 흐르는, 평화경제가 넘실대는 지상낙원(地上樂園)에서 살게 될 것이다는 내용이 담길 듯하다고. 하지만...


 

며칠 전의 화려한 그 신년사(新年辭) 뒤에 펼쳐진 이 나라 형편과 국민들의 삶은 팍팍하기 이를 데 없어졌다는 평가가 대세(大勢)라고 한다. 이미 언제 적부터 마사지된 통계와 짜 맞춘 듯한[이른바 길거리 미터와는 딴판인] 그 무슨 지지율로 분탕(焚蕩)질에 가까운 국정(國政) ‘삽질의 실상을 가려보려고 무진 애를 써오지 않았나.

사정이 그러하니, 그런 광고에 휘둘리기에는 국민’(國民)들의 경험에 의한 학습 양과 분노가 너무 많고 높다는 게 세간(世間)의 수군거림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한 당내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근무 이력을 대표 직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청와대 출신들의 친문(親文) 마케팅을 대놓고 지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그 분탕질에 가까운 삽질의 연출자와 주연북악(北岳)산장이란 걸 이 나라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 아닌가. 그래서 말인데...

 

저런 마케팅이 저들끼리의 예선(豫選), 즉 내부 경선(競選)에서야 큰 이익이 되겠지만, 본선(本選)에서는 이른바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글쎄?라는 게 호사가(好事家)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단다.

바꿔 말하면,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개돼지표 백성’(百姓)과 이 나라에 더부살이 또는 기생(寄生)하는 인민’(人民)들인 지지층의 결집에는 약효(藥效)가 먹힐지 모르지만, 이 나라 국민’(國民)들 대다수에게는 아마도 커다란 역풍(逆風)으로 작용할 거라는 예측이다. 이를 테면 “‘삽질한 번 더 추가요!”라는 뜻이 된다.

국민들의 심판을 이끌어 가려는 세력에게는 더 없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크고 작은 삽질이 국정(國政) 전반에서 자꾸 반복되는 가운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드디어 떴다.

 

중도·보수 진영 통합을 위해서 결성 되었다고 한다.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세력이 뭉치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일갈(一喝)하신다. 사족(蛇足)인 듯하지만, ‘보수는 그렇다 치고 중도는 무언가? 혹시 그 중도’[重盜 무거울 중, 도둑 도]? 아무튼...

 

이른바 반문’(反文)을 기치로 게나 고둥이나 모조리 쓸어 담을 큰 항아리를 빚었다는 자평(自評)이란다. 과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앞으로도 주둥이로 중도보수를 읊어대기만 하면 모두 모여라 식인가 보다.

그러하니 그 무슨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이란 건, 실제적으로 통합에 원칙이 없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일전에 본보(本報) 칼럼에서 밝혔듯이, 이 나라 자유민주헌정 중단·파괴에 부역(附逆)했던 작자들과 ’()자 타령이나 하며 그걸 막지 못한 비겁한 무리의 중심인물들, 그리고 이미 한물간 퇴물·노털들이 한 번 더 국민의 선택을...” 운운하며 나눠먹기 하자는 구도라고 봐서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특히나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결과적으로 그 탄핵이란 즈그들이 여러모로 거북한(?) 여통령(女統領)을 쫒아낸 데만 그친 게 아니었다. ‘촛불로 미화(美化)폭민정치’(暴民政治)와 여론몰이, 그리고 사이비 또는 억지춘향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 나라 자유민주 헌정 중단·파괴된 건 주지의 사실이다. 아무개 논객(論客)은 최근 이렇게 설파했다.

 

탄핵을 만들어냈던 힘의 원천이 바로 암약하던 종북세력이었고, 민노총과 전교조 민변 등의 좌익동맹군이었던 것이다. 그것에 김무성 유승민 등이 포획되면서, 박근혜만 제거하면 박지원 손학규 정동영 심상정 등 늙은 정치 구렁이들로 구성된 여의도 탄핵 동맹이 권력을 분점하는 일종의 내각제적 연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착각한 스토리가 바로 탄핵이었던 것이다...”

 

이런 주장에 동의한다면, ‘자유민주 헌정중단·파괴에 대한 개인·집단의 절절한 뉘우침과 합당한 처신과 새로운 각오 없는 개혁 보수중도 보수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점을 누구도 알 수 있다. 하여 실제로는...

 

이곳저곳 삽질로 파여진 웅덩이에 고인 구정물과 낙숫물들, 심지어 X물들까지 한꺼번에 나서서 물레방아를 돌리겠다고 생쑈를 벌리는 형국에 다름 아니다. 그러다 보니 흘러간 물들도 한 다리 껴보겠다고 게거품을 물며 비비적거리는 중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대다수 자유대한민국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이런저런 정황을 종합하면, 저들의 국정 홍보광고나 북악(北岳)산장출신자 대거 출마(出馬) 및 경력 떠벌리기 등은 기막히게 교묘한 선거 전략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다소 과장이 섞여 있을 수는 있지만...


 

저들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할 수 있는 짓거리를 연거푸 벌여서 이 나라 국민들의 혐오감과 분노를 크게 만든다. 상습 날치기와 대대적인 국정 홍보광고와 북악(北岳)산장근무 경력자 대거 출마 및 경력 대놓고 떠벌리기 등등도 그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달아오르는 국민들의 혐오감과 분노에 고무되어 허파에 바람이 들어간’[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이른바 썩은 보수’[부퇴비 附逆者+退物+卑怯者]들이 제철 만난 꼴뚜기들 마냥 나댄다. ‘참신한 인재’?... 설 땅은 좁아지고, 없어지고.

많은 국민들은 국정(國政) 삽질 심판이고 뭐고 그 썩은 보수들에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투표장을 외면한다.

결국 국정(國政) 운영 결과를 심판하는 선거는 그 의미 대신에, 저들만의 잔치로 전락한다.

 

따라서...통합을 결코 반대하지는 않는다. ‘가죽 교체’(革新)도 좋고 도 괜찮다.

 

그러나... 그 무슨 보수 재건 3원칙이라는 무원칙의 통합으로는 제대로 된 심판을 주도하기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맞다. 축구경기에 비유하자면 골문 앞 노마크 찬스에서 똥 볼을 차는 격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엎질러진 물? [] 떠난 공[Ball]?

 

글쎄다. ‘자유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의 폭발을 위해 아직까지 계속되어 온 국정(國政) ‘삽질보다 폭발적으로 강력한 포크레인질이나 벌이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하는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라고 했다. 주제 넘는 설레발인지 잘 알지만 서도...


 

분별 있고 애국적인 보수 정치인들의 더 늦기 전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本報 主筆>

 

# 분탕(焚蕩)

1. 집안의 재물을 다 없애 버리는 짓.

2. 아주 야단스럽고 부산하게 소동을 일으키는 짓.

3. 남의 물건 따위를 약탈하거나 노략질하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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