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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 ‘돈주’로 불리는 신흥 중산층들 왜 몰락하나?

김정은의 외세의존 정책에 상권 빼앗겨
군인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것도 한몫

            북한 군인들의 차량이 돈을 받고 적재함에 주민들을 태우고 있다. 


북한에서 이른바 돈주라고 불리는 신흥 중산층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민들과 달리 돈주는 막대한 자금을 움직이기 때문에 한번 손해를 보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하고 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한때 돈주로 소문났던 양강도 삼수군 보안소(경찰) 수사과 지도원이 지금은 꽃제비(노숙자)로 되어 길주역을 떠돌고 있다지난해 가을 다른 사람들의 돈을 빌려 말린 고추를 대량으로 사들였다가 망한 뒤 가족들과 뿔뿔이 헤어져 꽃제비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삼수군 보안소에서 수사과 지도원을 하던 안씨는 주민들로부터 회수한 밀수품들을 빼돌려 많은 부를 축적했다. 지난해 봄 안씨는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보안소를 퇴직한 후 삼수군 포성리에 큰 집을 사고 다른 사람의 돈을 보태어 자동차까지 샀다.

 

지난해 여름 그가 양강도 주재 청봉무역 사무소와 밀무역을 할 때까지만 해도 도당위원장도 손을 못 보는 인물이라고 주변에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마른 고추를 대대적으로 사들인 것이 화를 자초했다.

 

지난해 가뭄이 몹시 심했던 관계로 올해 고춧가루 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타산했던 것이다. 그런데 값이 오를 쯤에 중국산 싸구려 고춧가루가 마구 쓸어들었다. 결국 남의 돈까지 꾸어 마른 고추를 사들였던 그는 장사밑천을 잃은 것은 물론 빚을 갚기 위해 자동차와 집까지 팔아야 했다.

 

빚쟁이들의 단련을 피해 아내는 자식들을 데리고 처가로 가버렸고 안씨의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한때 설도 삼수군 포성리 일대에선 안씨가 중국으로 도주했다는 설도 크게 확산됐다. 그러던 안씨가 최근 길주역 일대에서 노숙자로 발견됐는데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위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북한의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의 외세의존 정책으로 인해 올해 많은 돈주들이 많이 몰락했다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중국기업들을 마구 끌어들인 결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돈주들이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돈주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의 물건들을 눅은() 값으로 옮겨다 현지에서 비싸게 파는 방법으로 이윤을 취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자동차를 이용한 장사에 군인들이 대대적으로 뛰어들면서 돈주들이 밀려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요즘은 돈주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석탄을 실어 날라 돈을 벌고 있는데 그마저도 군인들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면서 군부대 번호가 아닌 차량들은 단속이 심해 물건들을 대량으로 나르지 못하는 것도 돈주들이 몰락하게 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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