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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북 실무화담 앞두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협박장 날려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며 대북제재 해제 요구
김정은과 트럼프의 만남은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 암시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16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나는 가까운 몇 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조·미 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문에서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조미가 더 가까워 질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의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여 조미대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실무협상은 조미대화의 금후 기로를 정하는 계기로 된다고 역설했다.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최룡해의 배다른 동생 최선희이다. 이번 최선희의 담화문은 짧은 몇 개의 문장에 매우 함축된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고 주장해 마치도 미국이 북한과의 만남을 애걸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실무급 회담에 응할 것임을 표현하며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숨기지 않았다.

 

다만 협박성 메시지는 예나 다름이 없었다. 최선희는 담화문에서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북미 사이가 더 가까워 질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대감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고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내놓을 것이 아무도 없으니 미국이 먼저 알아서 문제를 꺼내고 자신들이 만족할 만한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식이다. 특히 이번 실무협상은 북미 대화의 앞으로 기로를 정하는 계기로 된다고 선언해 협상의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북한이 가까운 몇 주일이라고 시간을 정한 것은 실무회담 결과를 다가오는 1010노동당 창건 기념일빛나는 승리로 치켜세우겠다는 숨은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협상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도 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은 올해 초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대로이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말까지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중대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김정은이 바라는 대로 미국이 끌려오든지 끌려오지 않으면 다시 미국을 향해 위험한 불장난을 계속 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을 다시 한 번 꺼내든 것이다. 북한이 올해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을 중단했으나 내부적으로는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보유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려진 내용이다.

 

최근의 정세들을 놓고 개별적인 판단을 덧붙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을 마음먹은 대로 휘어잡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김정은 역시 (베트남에서) “한번 두들겨 맞긴 했어도 이제는 트럼프를 가지고 장난질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다.

 

자칫 두 정상의 배짱놀음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정세가 한치 앞도 가릴 수 없는 격랑 속으로 휩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도발은 준비된 쪽이 먼저 걸기 마련이다. 북한이 올해 8월 초부터 미국에 계속 딴죽을 걸며 대북제재의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점이 왠지 심상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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