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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매 맞는, 그러나 더 쎄지는 ‘나랏힘’

‘강한 분들’에겐 약하고, ‘약한 놈’한텐 강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 못할 바가 아니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원동력 되나?


李  斧

 

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5] 22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을 폭행해 경찰관 19명이 이가 부러지거나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등 부상을 당했다... 노조원들은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을 넘어 건물 입구에 있던 경찰관을 끌어내려 멱살을 잡았다... 일부 노조원은 경찰관 방패를 빼앗았다... 현장에 1,000명 가까운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이런 난장판이 20분 넘게 이어졌다...”

 

= 정부가 부모 등 친권자가 아이를 혼낼 수 있는 권리[징계권]에서 체벌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민법(民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모가 민법에 적힌 징계권을 빌미삼아 아이를 쓸데없이 때리지 못하도록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꿔나가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지난 22일 전국 경찰서에 아동 학대 수사업무 매뉴얼을 배포했다24일 밝혔다... =

 

엊그제 몇몇 신문에 보도된 기사들 중에서 몇 토막을 임의로 엮어봤다.

 

항문이 유독 짧고 얕은 필자와 같은 부류들은 위 두 종류 기사들 간의 정치·사회·철학·역사적 연관성에 대해서 명쾌한 해석·분석이 안 된다. 단지, 무언가 중요한 관계가 있지는 않을까, 또는 이 나라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이런저런 일들의 본질이 담겨 있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하고 답답한 심경(心境)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저 상식적으로, 평범하게 바라봐도 국민들이 이런 답은 건질 법하다.

 

집밖에서는 불한당이 날뛰어도 나랏힘이 쳐다보기만 한다. 반면에 집안에서 못된 자식 버릇 고친다며 회초리를 들라치면 그 나랏힘이 들이닥쳐 부모를 잡아가두는 세상이 펼쳐지겠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또한 나랏힘의 최일선이자 대표격인 이 나라 경찰이 노조원에게 법 집행을 하면 폭력적 탄압이고, 노조원이 경찰을 패면 이익 보호를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로 평가·인식되는 게 일상화되어 가는구나하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릇 일반적으로 나랏힘국민들의 의지가 모인 것 아니었나. 그런데 현재 이 나라에서는 그 나랏힘이 즈그들의 공간·행사·집회에서 이 나라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를 걸지도 부르지도 않는 무리들에게 여지없이 패해서 다시 일어날 수 없게 되는’[一敗塗地] 일을 당하는 중이라고 걱정도 해가면서.

 

이런 일들이 왜 거리낌 없이 벌어지고 흔한 일이 됐을까? 그렇다! 필설(筆舌)이 크게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이 나라 국민들은 이미 2년여 동안 꾸준히 지켜봤다. 그건 그렇다 치고...

 

요즘 다른 한 편으로는 나랏힘이 부쩍 강해지고 있는 거 같다. 특히, ‘촛불이 그 힘의 뒤를 받치고 있다고 믿는 높으신 양반네들이 계속 힘자랑해대서 그런 듯하다. 유독 저 북녘의 어거지에게만은 너그럽고,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지...”라는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게 하지만서도...


 

아무튼 촛불이 뒤를 받치는 나랏힘은 이 나라 국민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까지도 아주 엄정하게 보살피고(?) 책임 있게 따지고 든단다. ‘나랏’ 펑펑 써댈 수 있는 힘은 엄청 쎈 힘 아닌가. 아무개 일간지에서 따왔다. 가짜 뉴스는 아닌 듯해서...

 

하위 20%층은 전체 소득에서 국민 세금으로 준 정부 보조금 등 이전(移轉) 소득 비중이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스로 번 돈보다 정부의 현금 지원 등 남의 도움에 더 의존하는 국민이 무려 1,000만 명에 육박한 것이다...”

 

이에 더하여...

 

일하고 싶은 욕구-달리 말하면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더 벌고 싶은, ‘정의롭지도 못하고 더럽기까지 한욕심은 틀어막아 버린다고 한다. ‘국민백성들의 피곤과 여가(餘暇) 관리도 병행하면서.

일주일에 52시간을 넘겨서 돈 받고 일을 시키거나 일을 하면 벌을 내리신단다. 대신에 용어조차도 화려한 월라벨’ [Work Life Balance] 또는 저녁이 있는 삶은 보장한다고. 그것도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절(?)하게, 달리 말하면 나랏힘으로...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일들이 쭈욱 계속되고 있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한 사람은 44%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하며 긍정평가가 2주만에 다시 부정평가를 역전했다...”

 

이렇듯 이유야 어찌 됐던 간에, 저토록 지속적으로 공정’(空正)한 여론조사 함께 "이 나라가 세워진 이후 70여년래에 드디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나라로 탈바꿈 가는구나"하는 경탄(敬歎)의 목소리가 드높아가고 있다지 뭔가.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한 분들과 그리고 즈그들 무리에겐 한없이 약()하고, 약한 놈들과 특히 니네 편에게는 더 할 수 없이 강()해만 가는 나랏힘에 대해 이 나라 국민들은 많이 열 받아 끓고 있다고 한다.

물론 괜히 나섰다가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소심함도 깊이 서려있다고. 아마 ()을 주려는데, 어찌 ()가 없겠는가를 수없이 듣고 봐서 그렇지 싶다. 거기에 대한 학습도 2년 동안 제대로 해왔지 않은가. 그래서 속으로 만부글부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쌓이는 건 시간이 필요할 뿐 더러 그저 먼지처럼 소리 없이 그럴지 모르지만, 모인 그것들이 폭발하는 건 순식간이고 커다란 불덩이가 될 수 있다는 수군거림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단다. 과연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할 뿐이다.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봄날이 가는, 장미꽃 한창인 여름의 앞자락에서 2년 남짓 전의 그 화려한 말씀들을 기억해 본다. 토막토막에 불과하지만...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쎄, 그랬나? 그럴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만은 얼추 비슷해지고 있다고들 하던데...

<本報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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