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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의 신비화 배척타령 “오죽 창피했으면…”

소식통들, “김정은 신비화 절대 거부 안해”
북미회담 파탄이 ‘신비화’ 타령으로 이어져

 북한 주민들이 '풍년바지'라고 부르는 통이 넓은 바지를 입은 김정은


북한의 김정은이 310일에 진행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남한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최고수뇌부의 이름이 빠진 것은 북한의 70년 건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선 36일 김정은은 제2전국 초급당 선전일꾼대회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며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는 충격적인 언급을 했다. 선전 자료를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요란한 표현으로 분식하지 말라고 지적도 함께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한국의 언론들은 앞 다투어 좋은 분석을 내놓기에 바쁘다. 하지만 북한의 소식통들은 김정은은 이미 이 된지 오래다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겸손해서가 아니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과 격이 다른 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12일 중국현지에 파견돼 있는 북한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초급당 선전일꾼대회에서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한 것은 자신을 평범한 인민으로 대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김정은이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지 수령은 인민의 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소식통은 평소 김일성은 나도 인민의 한사람입니다라는 말을 즐겨 썼지만 김정은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인민의 한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김정은은 자신을 인민이 아닌, 인민의 곁에서, 인민을 돌보는 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초급당 선전일꾼대회에서 뜬금없이 신비화문제를 꺼내든 것은 조미(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대통령에게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라며 오죽 창피했으면 뜬금없이 수령을 신비화 하지 말라는 말까지 꺼내들었겠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또 다른 소식통은 그만큼 보아왔으면 이젠 김정은의 속까지 훤히 꿰뚫고 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김정은은 선대 수령들인 김일성과 김정일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자신을 신비화하길 즐기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권력을 잡자마자 전국의 가는 곳마다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잔뜩 세워놓고 자신을 신비화한 존재가 바로 김정은이라며 그러면서도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김정일을 탓하고 사석에서는 아버지인 김정일을 영감태기로 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소식통은 김일성과 김정일은 인민이 자신들의 옷이나 차림새를 본 따는 것을 늘 반겼지만 김정은은 간부들조차 자신을 단 한 치도 따라 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 한다수행간부들이 비가 내리는 날에도 모두 수첩을 꺼내들고 김정은의 말을 일일이 받아 적는 것을 보면서도 생각되는 바가 없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초기 청년들이 김정은의 깍두기 머리(김치깍두기처럼 모난 머리)’를 흉내 낼 때 김정은은 몹시 화를 냈다제가 입은 풍년바지(통이 넓은 바지)’나 아내 이설주가 걸친 목걸이도 다른 사람들이 따라 하면 감옥에 가둘 만큼 김정은은 자신을 엄연하게 신격화, 신비화하고 우상화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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