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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다시 태극기를 들다... ‘자유통일’을 위하여

2년 전 그 겨울의 울분을 다시 모아서

대한민국 세력의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나서자

李   斧

 

태극기 집회’ 2주년을 맞아 이번 주말(1117) 광화문에서 애국단체들의 국민 총궐기대회가 열린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했지만, 2년 전의 울분과 감격과 회한은 아직도 그대로 고여 있다.

2년 전, 그 눈보라가 휘날리는 격동의 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들다가 한 잔 술과 함께 날을 새며 썼을 글 중에서 한편을 골라 봤다.

 

+ + + + +

 

그 눈보라 속에서 대한민국의 저력과 승리를 보다!

엊그제 주말,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 찼던 서울 광장

저주와 거짓으로 일관하는 촛불의 수명은 끝났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195012흥남 철수’(興南 撤收)와 그 이후 고된 피난살이를 배경으로 한 노래임을 이 나라 장년층 국민이면 다 알고 있다.

오랑캐의 포성(砲聲)이 들려오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자유를 찾아 떠났던 그 날의 많은 이야기들은 지금도 여전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19458월 해방에 이은 소련군의 진주 이후, 불과 45년 남짓 경험한 공산·전체주의였지만, 넌더리나는 그 삶을 다시 살 수 없다는 처절한 의지가 바로 바람 찬 흥남부두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엊그제 눈발이 휘날리는 서울 광장은 그날의 비장(悲壯)함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했다.

 

그렇다!

 

늦은 오후, 자유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 광장에도 엄동(嚴冬)의 매서운 눈보라가 휘날렸다. 저 넘어 광화문 광장에는 눈에 띄게 초라해진 촛불들이 켜지기 시작했고,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웅얼거림이 들려오는 그 즈음이었다.

지난 시절 흥남부두에 몰렸던 피난민의 숫자만큼이나 될 법한 수많은 인파가 서울 광장에 모였다. 매년 그 광장에 만들었던 시민 스케이트 장촛불 세력에게 내주겠다며 올해는 맨땅 그대로 남겨놓은 원숭이 띠시장님의 꼼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의 손에는 피난민이 짊어졌던 눈물의 짐 보따리가 아닌 여러 종류의 '태극기'가 들려 있었다. ‘흥남 철수와 그 이후의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의 변함없는 우정(友情)을 담았을 성조기(星條旗)도 섞여 나부꼈고...

불투명한 앞날의 정세와 살림살이에 대한 불안은 크기의 차이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흥남부두에서와는 크게 다른 자신감과 희망이 넘쳐나고 있었다.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 등단한 30(?)의 젊은 여() 연사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같은 세대 젊은이들에게 열변(熱辯)을 토한다. ‘광화문 광장의 젊은 촛불들을 향해 호소하고 있었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를 상기(想起)시키며, “지금의 영광된 대한민국을 만든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들의 고난과 역경을 알고 있다면, 저주와 거짓 선동에 놀아나 촛불을 들 수는 없다.

눈보라 속에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청중들의 환호가 높아졌지만, 그 속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과 회한(悔恨)이 섞여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연로(年老)하신 분들에게는...

여기까지 오면서 자식들 건사에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니었나? 아니 그렇게 만든 몇몇 놈들이 더 나쁘지.. 그래도 아냐, 내 잘못이었을 거야...”

하지만, 주말마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아들 손자뻘의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태극기를 쥔 곱은 손에 더욱 힘이 간다. 입가에는 절로 미소마저 돈다.


 

이어서 끝이 없는 태극기 행진이 이어졌다.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와 삭풍(朔風)도 그들의 의지와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이 날 서울 광장광화문 광장을 비슷한 시간 때에 번갈아 다녀본 필자의 눈에는 태극기촛불2030배는 족히 되어 보였다.

단지 머릿수만의 비교가 아니다. 비록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노래라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절망이 흐느적거렸고, ‘서울 광장은 비록 오래된 군가(軍歌)였지만 앞날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었다.

때 이른 예측일는지 모르나, 승리가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서울 광장에서 만난 이들, 특히 6070대는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 탄핵이 법치(法治)가 아닌 마녀사냥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분개(憤慨)한다. 하지만, ‘탄핵 기각이 결코 최종 승리는 아니다. 이 나라의 항구적인 평화와 영원한 전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작금의 사태로 재차 확실히 알게 되었다. 후대(後代)에까지 이 혼돈을 물려줄 수는 없다. 그래서 나왔다. 추위나 눈보라보다 더 엄혹한 날들을 이겨오지 않았는가.”

 

며칠 전 이른바 주류 언론이라는 모 찌라시 일보에서 잘못 배워 처먹은 지식인의 칼럼을 본 적이 있다.

현재의 촛불 시위태극기 집회모두 방법과 사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심정의 발로가 아닌가? 이제 모두가 냉정을 되찾아야 할 때이다.” 뭐 이딴 내용이었다.

다시 한 번 묻나니, 진정 촛불에 일렁이는 돼지새끼의 그림자가 안 보이는가? 아니, 권력(權力)이 된 주류 언론과 잘못 배워 처먹은작자들이 애써 보지 않으려 작정한 것이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커다란 원인 중의 하나 아닌가?

이제 많은 국민들이 이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 깨달음이 전후좌우로 전이(轉移)되고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 주말(週末), 또한 평소에도 이 나라 곳곳에서 나부끼는 태극기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휘몰아치는 태극기 태풍에 촛불은 분명 맥없이 꺼진다. 아니 이미 그 수명(壽命)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을 만든 이들과 그 후손들은 위기(危機)가 곧 기회라는 속설이 그저 단순한 자기 위안(慰安)의 표현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일 것이다.

 

우리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그날의 서울 광장에서 조국 대한민국의 저력(底力)과 열정과 희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올 겨울은 또 다른 희망을 싹 틔운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봄이 마냥 기대된다.

 

아마 대다수 국민의 염원인 자유 통일의 길은 그렇게 열리지 않겠나...

 

+ + + + +

 

그 봄에 대한 희망은 아직도 희망일 뿐이고, 정세는 더욱 엄혹해졌다. 하지만, 희망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한 맺힌 절규와 처절한 투쟁은 오늘도 계속된다. 그리하여 이 땅의 자유통일과 조국의 밝은 앞날이 머지않았음을 굳게 믿는다.

그 거리의 투사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지속적인 건승과 건투를 빈다.

 

<本報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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