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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유통일을 포기한 민단

창단72주년 「침묵의 카르텔」타개를...

 

 통일 운동은 민단의 3대 중점운동이었다. 산하 평화통일 추진위원회 (이하 平統委)라는 전담 조직이 있었다. 그러나 2012년 2월 平統委 폐지후 민단 스스로에 의한 통일 운동은 후퇴했다. 창단 72년을 맞이한 민단은 언제까지 조총련 문제를 '침묵의 카르텔'로 둘것인가. (서울 = 李民晧)


 민단의 포스트 타워 중앙 본부내에서 조총련 문제의 화제를 듣는 것은 쉽지 않다. 민단은 전통적으로 북한이 군사 행동으로 도발해 왔을때는 도쿄 치요다 구의 조총련 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항의 성명을 발표 해왔다. 그러나 조총련에 대한 대응방침과 구체적인 운동 형태 등에 대해 민단 내부에서 토론 자세는 사라지고 이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듯 해 보인다. 대조총련 투쟁과 같은 조직해체 운동은 "과거 선배들이 한 것"이라고 결론짓는 느낌이다.

 1946년 10월 3일 '민단'은 창단 당시부터 민족조직임을 자처하며,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공인 해외 동포 단체임을 자부해왔다. 민족조직의 일원으로서 분열된 조국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통일운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일것이다.
 민단이 1977년 3월 평화통일 촉진본부 (후 平統委)를 설립 한 것도 그 뜻을 스스로 고무시켜 열심히 활동하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당시 민단이 정부와 힘을 합쳐 조총련계 모국 방문단 사업을 전력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남북한의 체제투쟁, 일본 국내에서의 남북 대리전에서 민단은 준 정부기관으로서 평양 파견 기관인 조총련을 분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민단은 그러나 2012년 2월 주체적인 통일 운동을 스스로 포기 해 버린다. “본국의 민주평통의 역할과 활동이 중복된다” 는 이유로 平統委의 해산을 선언 한 것이다. 이때부터 통일 운동의 전문담당 조직이 없다는 기이한 상황에 빠졌다. 선언강령도 변경했다. 민단의 정체성인 강령 제1 항 대한민국 국시(国是)를 “엄수한다” 에서 구현을 “기(期)한다” 로 개정하고 조직 본연의 틀을 “생활자 단체”로 규정했다. 이러한 사정에 가장 정통한 재일동포 사회의 결집활동, 대일 여론활동 등이 이탈의 전환점이었다. 자주적으로 행동하는 통일운동을 잃고 지금 조총련계 동포들과 꽃구경을 같이한다는 차원에 이르고 말았다.
현재 민단이 내세우고 있는 통일 운동은 본국 정부주도의 민주 평통회의 참여와 통일 교육원 간부연수 통일부의 대북정책 설명회 참여 정도이다. 정권교체때 마다 바뀌는 대북정책의 충실한 "나팔수"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이다.


<조총련 문제에는 침묵>


 민단은 03 년 6 월부터 '탈북자 지원 민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탈북자 지원체제 개선의 조짐이나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2006년의 5 · 17 와해 소동때 당시 집행부가 탈북자 사업을 중단시키는 등 해체의 위기에 직면 한 적도 있었다. 당시 민단은 재일동포 사회의 화합과 조총련과의 화해의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내부에서는 다시 그러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감이있다.

 그렇다면 민단은 언제까지 조총련 문제를 '침묵의 카르텔'로 유보할것인가.
침묵이 당연시되고 관련 의견이나 사견 마저 외면하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조총련의 반민족성, 불법성은 충분히 주지되어있다.
 마음만 먹으면 공공연히 다루어야할 범죄 행위는 많다. 일본에서 조총련이 관계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은 일본인 납치 문제 관여및 방조, 북한 핵 개발 관련 자금송금 , 조총련 산하기관 및 조선학교 건물의 불법 대출과 자금의 불투명성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조총련 조직의 본질은 김일성 세습체제의 부하로서 북한에 충실한 반민족 (反民族)반한(反韓)단체이다.

한편, 조총련에서 이탈한 동포는 같은선상에서 말할것이 못된다. 이탈동포는 70년대 중반의 '조총련계 동포 모국 방문단'사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적어도 30만명을 웃돈다. 그 결과, 국적 기준으로 현재 일본에 사는 한국계 동포의 수는 북한계 동포에 비해 13배에 달한다.
 이러한 현실이 있음에도 한국계 재일 동포의 대표 단체인 민단이 조총련의 이탈 동포를 품는 캠페인과 그들에게 향한 한국사회 적응 프로그램이나 연수를 실시하는 모습도 없다. 이해할수없는 이야기이다.
 조총련 이탈동포는 통일에 대비하여 실마리가 되는 존재이다. 통일이 이루어 졌을 때, 그들은 재일동포 사회의 통일을 촉진하는 산증인이 될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는 민단과 본국에서 사실상 방치되고있다. 조총련계 동포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과 습관화된 북한의 세뇌를 푸는 커리큘럼 등 액션플랜은 전무한 실정이다.
 올해로 창단 72주년을 맞이한 민단. 지금이야말로 통일운동 전담 조직을 결성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가 아닐까.




번역 : 한은아

정리 : 야마시타 시게꼬, 이다 유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