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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군 유해송환 과정이 수상하다.

  북한이 미국으로 보낸 6.25 전사자 유해 중 64구가 한국군 전사자 유해로 밝혀져 고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60여년의 세월동안 잊혀 진 영웅으로 있었던 소중한 존재가 드디어 세상에 드러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유해 송환 소식을 전하는 한국의 일부 언론들은, 고국으로 돌아오는 한국군 유해가 지난 1990년도 북한이 발굴해서 미국에 넘긴 400구의 유해 속에 포함되었던 것이 이번에 한국군 유해로 밝혀져 본국으로 인도되는 것이라고 아래와 같이 일제히 언급하고 있다.

 

  “송환되는 유해 64구는 지난 1996년부터 약 10년간 북한과 미국이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가운데 일부입니다. 주로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지역 에서 발굴된 유해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지난달 공동감식 작업 끝에 이들 유해가 한국군 장병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90년대 이른바 'K208'로 불리는 유해 400구를 208개 상자에 담아 미국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유해 송환은 미국이 한국에 인도한 송환 유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2년 한국군 유해 12구를 우리 측에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군 유해송환과 관련하여 미국의 존 크레이츠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부국장은 송환식 연설에서 이번 송환은 지난달 북한으로부터 미군유해 55구를 건네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실종자들에 대한 공동 감식은 동맹국이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인 것은, 이번 유해가 타 언론사의 보도대로 1990년대에 발굴된 유해이고, 그런 가운데 미국으로 보내진 유해 중에 2012년에 12구가 한국군 유해로 밝혀져 이미 송환되었다고 했는데, 1990년대 발굴되어 전달되었던 유해라면 지난 201212구의 유해와 함께 이미 송환되었어야지 왜 지금에 와서야 돌아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유해의 유전자 감식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3개월 정도면 모두 파악이 되는 게 현실인데, 10여년 가까이 미국의 하와이에서 당시 넘어온 유해들을 분석하고 있었다는 말인지, 아니면 이번 미북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합의된 미군 유해송환의 일환으로, 지난 2018727일 미국으로 넘겨진 55구의 유해와, 앞서 넘겨진 유해를 합쳐 64구의 유해가 한국군의 유해로 밝혀졌는지부터 소상히 언급해야할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인 VOA2018921일자 보도에서, “어제(20)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에서 송환된 미군 유해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신원이 확인된 미군 전사자는 32세에 전사한 인디애나주 버넌 출신의 육군 상사 찰스 맥대니얼과 19세에 전사한 노스 캐롤라이나주 내시 카운티 출신의 윌리엄 존스 일병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들이 이제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편히 잠들기를 바라고, 가족들의 고통도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보면 지난 20일 송환된 55구의 유해 중 2구만 미국인 전사자 유해로 밝혀졌고, 나머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53구의 유해는 누구의 유해인지가 중요한데, 결국 이번에 한국으로 보내지는 64구중 53구는 한국군 유해라는 것이고, 나머지 11구가 그동안 감식작업으로 밝혀진 전사자 유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한국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들은, 최근 비핵화 과정의 일환으로 미·북 합의에 의한 유해송환에서 북한당국의 황당한 행위를 감춰주려는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한편 리버티 코리아 포스트 북한내부소식통들이 전한바와 같이 북한 당국이 미군유해에 대해서는 500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하면서 북한주민들이 유해를 당국에 가져다 바쳤다가 한국군 유해로 밝혀지는 경우 반환해주는데 대부분이 버려지고 있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과의 평화적 무드 조성에만 올인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산화한 국군장병들의 유해송환문제도 심도있게 다뤄야 할 것이다.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번 유해송환을 언근 슬쩍 물 타기 식으로 넘어가려는 속임수에서 벗어나, 우리 국민들에게 유해송환과정의 전모를 제대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현 정부는 한국군 유해송환과 관련하여 북한과의 제대로 된 협상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그 외 생존하는 국군포로, 납북자 분들의 송환을 위한 노력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자세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