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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한민국에 보수를 대표할 정당이 있는가?

한국에 보수가 있습니까?” 누군가에게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지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것이다. “태극기 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이 있지 않아요?” 또 한 번 질문을 던져보자. “한국에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은 있습니까?” 역시 대답은 쉬울 것이다. “자유 한국당이 있지 않아요?”

 

맞는 말이다. 한국에는 궂은 날, 마른 날 가리지 않고 태극기를 들고 체제수호를 외치는 보수가 상당하다. ‘자유 한국당이라고 자칭 보수를 대표한다는 정당도 있다. 그런데 자유 한국당이 정말 한국의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 맞는지 우리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보수란 무엇인가? 보수는 나쁜 모든 사람들인가? 요즘 젊은이들은 진보운동을 하나의 성장과정으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할 때가 많다. 진보는 현실을 완전히 부정하고 사회 전반을 통째로 바꾸자는 세력들이다. 때문에 진보는 급격한 사회변화, 혁명에 사활을 건다.

 

반면 보수는 경험에 기초해 점진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세력들이다. 사회질서나 체제를 뒤엎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결함은 과감히 버리거나 개혁하고 장점을 살리자는 세력이 보수이다. 그래서 보수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 혁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진보를 좌익, 보수를 우익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프랑스 대혁명에서 비롯됐다. 봉건시대를 끝장낸 프랑스 부르주아들 중 급진적인 쟈코뱅파가 의회의 좌측에, 전통적인 지롱드파가 의회의 우측에 자리를 잡으면서 좌익과 우익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다른 말로 역사에 정답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보가 더 자각한 집단도 아니고 보수가 더 세련된 집단도 아니다. 그러나 현대 세계에서 한 가지 명백한 점은 있다. “보수는 그 시작이 독재이지만 그 결과가 민주주의이고, 진보는 그 시작이 민주주의이지만 그 결과는 독재였다는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엔 태극기와 함께하는 보수를 대표할 정당이 없다. 자칭 보수라고 하는 자유 한국당은 죽었다 깨도 대한민국의 보수를 대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유 한국당은 보수를 대표할 수 없는가? 그 뿌리를 보면 간단하다.

 

좀 지나친 표현이지만 자유 한국당의 뿌리는 김영삼의 상도동계이고 더불어 민주당의 뿌리는 김대중의 동교동계였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쌍벽을 이루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나라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먼지를 뒤집어쓰고 도로바닥에서 퐁당퐁당 뛰며 발버둥을 치던 사람들이 있다. 소위 민주화를 대표한다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를 개발독재라는 프레임에 가두어둔 장본인들이다.

 

이들의 뒤를 이은 세력이 “386”이다. 한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이마에 새기지 않았을 뿐 늘 자랑으로 되뇌는 말이 있다. “내가 민주화 운동을 할 때”, 민주화 투사라는 간판이 없으면 당장 국회에서 쫓겨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 민주화 운동이 자랑할 만한 이 땅의 역사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주화에 앞서 한강의 기적을 일떠세운 산업화 주역들을 무시할 수 없다. 산업화의 주역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 민주화 투사들이 존재할 수 있었음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 한다.

 

허나 민주화타령밖에 외운 게 없는 존엄 높은 국회의원 나리들께서는 6.25라는 끔찍한 시련을 이겨내고 풀뿌리를 씹으며 산업화의 토대를 닦아 놓은 주인공들을 학습해본 경험이 없다. 그들이 배운 이승만이나 박정희 대통령은 마치 성경에서 나오는 악마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화투사들이 독재자라 매도하는 이승만, 박정희가 일떠세운 땅이기도 하다. 머리에 흰서리를 얹고 길거리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는 사람들, 그들이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6.25를 이겨내고 산업화를 이루어 낸 주역들이며 우리의 부모세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그들의 가슴엔 아직도 뼈를 깎으며 대한민국을 일떠세우던 추억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그 시절이 옳았음을, 그 시절을 절대로 버릴 수가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오늘도 그들은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모인다.

 

자유 한국당이 과연 이들을 대표할 수가 있는가? 자신들이 몸을 담그었던 민주화의 오류를 깨끗이 인정하고 남들도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깡그리 끌어안고 나갈 수 있는가?

 

지금도 길거리엔 태극기가 휘날리고 고풍스런 군가를 크게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외침은 자신들이 일떠세운 조국에 대한 긍지일 수도, 공산화될 미래에 대한 극단의 공포일 수도 있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보수들이다. 세월은 망각의 계단이라 했다. 과거를 안고 갈 보수는 있는데 그 보수를 대표할 정당이 없음에 허탈함을 금할 수 없다.  



日北 베트남 비밀 회담, 워싱턴 자극..트럼프, 中 비난하며 북중간 균열 노려 - 외견상 미일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한 것처럼 보이나, 국제관계는 영원한 동맹도 적도 없는 게 철칙이다 아이리쉬 인디펜던트는 일본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북한과 "극비" 회동을 가졌고, 이 문제로 워싱턴이 "자극" 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도쿄 다니엘 드미트리우 특파원에 의하면 일본 내각 정보조사청 시게루 기타무라와 북한측 김성혜가 만나 납치 피해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일본은 이 만남을 미국 정부에 통지하지 않았고,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이 일로 워싱턴 관료들이 일본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싱가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북한의 납치피해자 문제나 인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최소 12명의 자국민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본국 송환을 요구했고, 3기 임기 준비 중인 아베 신조 총리도 日北 외교 정상화에서 이 문제가 주요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한다. 도쿄의 고위직 관료들은 이 문제에 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에 관해 반드시 미국에 의존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미북회담 - 김정은에 대한 노골적 구애라는 관점에서 일본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