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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납북자 문제를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삼아야


기자회견 인사말씀 

2018. 3. 28

저희 가족회 기자회견과 이어지는 미국 한국전쟁범죄 문서 공개에 관심을 갖고 취재에 응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저희 납북피해가족 3세대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일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천해성 차관이 회담에서의 의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방북하는 날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 김대중 대통령은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어 두 번째 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러 휴전선을 걸어 올라가는 퍼포먼스로 마치 한반도에 평화가 실현된 것처럼 선전하였습니다. 저는 당시 이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금식하며 나홀로 시위로 위장 평화에 항의한 바 있습니다.


이제 세 번째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또 다시 한반도 평화와 종전 선언을 운운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로 미국을 협박하고 있는데 무엇이 평화입니까? 북한이 핵무기를 남한에는 쓰지 않겠다고 약속만하면 평화가 저절로 옵니까? 70년이 다 되도록 저희 가족들은 전쟁 중 납북된 가족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고통 속에 절망하고 있는데, 최고 통수권자의 귀에는 국민들의 통곡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납북피해 가족들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납북자의 아내들인 1세대는 거의 다 유명을 달리하셔서 오늘 이 자리에 어렵게 어머님 한 분을 모셨습니다. 2세대인 저희 납북자의 자녀들마저 백발노인이 되였고 3세대인 납북자의 손주들이 어느덧 장년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에겐 정말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 


저희들은 진실된 평화를 고대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종전을 말하려면 휴전협정에서 미해결의 문제로 남아 지금까지 고통 받고 있는 전쟁납북 피해자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공개하는 KWC 141 문건은 서울과 개성지역의 공무원 1,800~2,000명을 납북하여 3개의 큰 구덩이에 불법 학살 매장한 범죄 기록입니다. 전쟁납북자 문제 해결 없는 남북 평화와 종전 선언은 거짓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열리는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기필코 전쟁납북자 문제를 의제화하여 북한에게 시인과 사과 그리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함으로 참된 평화의 길을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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