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면서 새해벽두부터 여의도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뉴스 통신사들과 인터뷰와 현충원 참배 현장에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 직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언급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으나 보수진영에서는 사면에 대한 찬반의견이 벌써부터 엇갈리는 모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인사와 주도했던 인사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여당이 주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사면정국이 여당에 유리하게 휩쓸릴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답을 피했다.
당 차원에서의 논평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참배 직후 기자들에게 “전직 대통령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이낙연 대표의 ‘대통령 사면카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굵직한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중도층 표심 흡수를 막고 진영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지지 의사를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적극 동의하며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운동을 주도했던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불법탄핵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