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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유학일기 12] 격동의 미국, 그리고 나ㅡ

-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
- 미국 펜실바니아대학교 경제학 박사, 전 한국산업기술정보원 원장
- 전 대구사이버대학 총장 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이사장,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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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웤이 끝나갈 무렵 미국경제는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었다.

 

제1차 석유파동이 일어나 석유 값이 배럴 당 2불에서 한꺼번에 8불로 올라가버린 것이다. 그나마 그 석유도 구하지 못해 주유소마다 길게 늘어선 차 행렬이 블록을 가득 채우곤 하였다.

 

연이어 물가가 폭등하였다. 당시 미국 할머니들은 자기들이 어릴 때 1불로 살 수 있는 구매력으로 30년이 지나 어른이 되어서도 똑 같은 구매력으로 상품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즉 1930년의 물가와 1960년의 물가는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0불짜리 그린 백을 들고 식품점에 가면 계산하는 할머니들이 돋보기를 끄집어내어 진짜 달러인지 들여다볼 정도로 가치가 있었고 희귀하였다.

 

그렇게 안정된 물가가 미국이 60년대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면서 전비 조달하기 위하여 미연방준비이사회가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여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였다.

 

당시 타임지에는 미국 주부들이 식료품가격상승에 반대하는 데모를 하는 기사도 개재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때의 물가상승은 70년대 이후 인플레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 불과하였다.

 

석유파동이후 미국 물가는 연 두자리 수로 상승하여 마치 후진국적 물가상승을 방불케 하였다. 아파트 렌트도 학기마다 두자리 수로 상승하였다.

 

나는 지난번 얘기한대로 연구조교를 함으로써 형편이 좋아져 학교 신축기숙사에 들어갔다. 학교기숙사는 당시 수준으로 호텔같이 지어 20층 고층에 카펫이 깔려있었다. 인근 주택에서 렌트하는 것보다 근 두 배 이상이 되었다. 그나마 그것도 매 학기 인상되었다. 생활에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한편 당시 미국은 워터게이트로 닉슨이 사임하고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하였다. 닉슨 때 맺은 베트남과의 평화협정도 휴지가 된 체 월남공화국은 패망하고 미군이 급기야 도망치듯 철군하는 모습이 티비에 비쳐지고 있었다.

 

건국 이래 한 번도 전쟁에 패한 적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미국 사람의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주는 사건이었다. 이어 대통령선거에서 무명의 남부 조지아 출신 지미 카터가 등장하였다.

 

그는 정직한 크리스천의 이미지로 도덕성을 내세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것은 거짓말하고 꼼수를 부리는 닉슨에 대한 실망감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하였다. 당시 캠퍼스에는 "JC가 미국을 구원한다.

 

"(JC save America)라는 구호와 함께 얼굴은 지미 카터, 머리는 예수 같이 길게 늘어뜨린 디자인을 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학생이 있을 정도였다. 마침 지미 카터의 이니셜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니셜이 JC로 똑같았던 것이다.

 

그만큼 미국학생이 카터를 향한 기대감이 높았다. 나도 카터가 필라델피아에 선거유세를 왔을 때 가보았다. 과연 당시 미국인이 카터에 대한 기대감과 인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는 과정에 집에서 한번 한국에 다녀가라는 전화가 왔다. 나는 코스웤도 끝나고 전공시험도 끝나 홀가분한 기분으로 서울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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